전용면적 85m²를 넘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7년 전보다 낮아졌다.

17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3.3m²당 매매가격이 평균 133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1605만 원보다 272만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2007년에 1648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에 1550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올해까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지역 중대형 아파트도 1023만원으로 2006년보다 236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2006년 3082만 원에서 올해 2023만 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뒤를 이어 성남시ㆍ고양시ㆍ안양시 순으로 떨어졌다.

이는 내수 경기침체 여파와 1~2인 가구의 증가로 선호도가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고유가

나온 각종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중소형 위주인데다 1, 2인 가구 증가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유가ㆍ고물가 여파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규모ㆍ비용ㆍ에너지 등을 줄이려는 경향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소형에 대한 세금감면ㆍ저리대출 등 정부의 각종 혜택지원도 이 같은 현상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